인공자연론은 인간과 기술의 접속 속에서 주체성이 재구성된다고主张한다. 그러나 이 주체성이란 정확히 어떤 조건에서 성립하는가. 단순히 인간이 기술과 상호작용한다는 사실만으로 주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.
물질·데이터·에너지·연결망의 기저와 정보·알고리즘·UI·UX의 기층이 맞물릴 때, 이 맞물림은 곧바로 주체성을 산출하지 않는다. 오히려 중요한 것은 기층의 알고리즘적 조율이 기저의 물질적 조건을 가시화하는 순간, 주체가 자신의 판단 조건을 비로소 인식하게 된다는 점이다.
SR(t)=UX(t)×[I(t)×A(t)]/[1+μ×UI(t)] 공식에서 볼 수 있듯이, 분모의 UI 항목은 인터페이스의 물리적 배치가 클수록 분모가 커지고 결과가 작아진다. 이는 인터페이스가 과도하게 조직될수록 사용자 경험이 오히려 축소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.
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. 공진주체 WE는 자동적으로 주체이므로써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, 기층의 알고리즘적 통제가 기저의 물질적 조건을 가시화하는 역동적 과정에서 비로소 발생한다. 이 발생 조건이 결여된 상태에서 단순히 기술과 접속하는 것은 주체성의 확장이 아니라 오히려 축소일 수 있다.
따라서 공진주체 WE의 주체성 조건을 논할 때, 핵심은 기술との접속 유무가 아니라 접속의質, 즉 기저-기층 맞물림이 어떤 조건에서 주체 자신의 판단을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가를 묻는 데 있다.